문래동 평양냉면 맛집 < 서도냉면 > 후기

 

문래동 냉면

 

서도냉면

 

위치는 동네 주민이면 알 수 없을 곳에 있다. 나도 오가면서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찾아가게 되었다. 동네에 있는 작은 평양냉면 가게인데, 어찌 알고 사람들은 이렇게 와있는 것일까. 평소 냉면을 즐기진 않지만, 봄도 왔고 일 년에 한두 번은 먹는 음식이라 도전하게 되었다. 

 

 

 

수달

 

수달인지 해달인지 모르겠다만 벽 색깔과 로고가 잘 어울려서 찍어놨다. 확실히 코로나 전후로 가게들 간판이 특히나 트렌드해지고 있는게 느껴진다. 가게 간판만 봐도 가게 내부가 어떨지 상상을 하는 MZ세대에게, 간판은 특히나 중요한 요소이다. 

 

 

 


 

 

 

 

 

서도 냉면, 칼국수

 

칼국수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겨울에는 칼국수를 팔았다고 한다. 요즘이야 겨울, 여름 할 것 없이 냉면을 사람을 즐기지만 그래도 시즌 메뉴로 칼국수가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육수를 잘하는 집이라, 칼국수도 꽤나 괜찮았을 것 같다.

 

 

 

가격대

 

냉면은 한그릇에 1만원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딜 가도 끼니 한 그릇에 8,000 이상하는 세대이니 그렇게 비싸다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일반 사이즈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으니, 가성비까진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 같다.

 

 


 

 

평양냉면 입문

 

평양냉면?

 

서도 냉면은 평양 냉면 스타일이다. 근데 전통적인 평양냉면보다는 좀 더 입문자들이 즐길 수 있는 맛이긴 했다. 찐 평양냉면들은 너무 슴슴해서 같이 나오는 반찬을 두세번 리필해 가면서 겨우 먹어야 했는데, 서도냉면 평양냉면은 평양냉면 근본은 잘 지키면서 우리가 먹던 일반 냉면과 흡사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평양냉면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굳이 따지자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그 사이정도랄까..

 

 

슴슴하지만 양념된 맛

 

나도 처음에 을밀대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몰랐다. 그날 가서 먹은 녹두전만 기억에 남았을 만큼, 평양냉면은 무색무취라 생각했다. 그렇게 첫 경험을 하고 한참 뒤에 자꾸 떠올라서 자주 찾게 되었지만, 평양냉면 첫 경험이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 그런데 확실히 서도 냉면은 달랐다. 충분히 일반냉면파들에게도 평양냉면의 스타일을 유하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한 그릇이었다. 역시 잘 되는 집은 다 이유가 있다.

 

 

 


  

 

 

    

 

* 요약

 

평양냉면의 시작은 서도냉면에서

 

평양냉면은 나이 상관없이 모두가 선호하지만 특히나 어머니,아버님을 모시고 가면 더더욱이 좋아하신다. 나도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는데, 오랜만에 한 그릇을 다 비우는 것을 보았다. 메뉴도 번잡스럽게 다양하지 않고, 딱 냉면과 수육정도만 하는 맛집이다. 더불어, MZ세대들도 무난히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게 시스템과 깔끔한 내부에 추천을 한표 더 하고 싶다. 음식만 맛있다고 요즘 다 가고 싶은 건 아닌데, 포근하고 깔끔한 가게 내부 덕에 자주 발걸음 할 것 같다.

 

 

 


 

  

* 문래역보다는 영등포구청역이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