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순살 후기 (feat. 마블링 고블링 소스 )

굽네치킨 포장할인

 

굽네치킨 포장할인

 

극 후라이드에 양념치킨먹 먹던 나는 사실 굽네치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현금할인을 받으면 거의 11,000원에 먹을 수 있어서 애용하게 되었다. 무, 소스, 콜라가 별도이지만 오히려 좋다. 내가 원하는 것들만 추가하면 되니까. 이것저것 추가하면 가격이 더 나올 수야 있겠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치킨 브랜드 중에서 제일 저렴하다. 요즘은 후라이드 하나 먹을래도 전화포장하면 13,000원 안 넘어가는 게 없으니까.

 

 

 

치킨게임

 

진짜 치킨게임이 시작되었나보다. 한동안 천정부지로 오르던 치킨값들이 서서히 소비자가에 저항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코로나 전만 생각해 봐도 배달료도 없었고, 15,000원이면 브랜드 시그니처 치킨들을 모두 먹을 수 있었는데 가장 고점을 찍었을 때가 거의 2만원 정도까지 올랐던 것을 봤다. 소비자가에 저항을 받은 치킨들은 서서히 포장주문부터 가격이 내려오고 있긴 한데, 굽네의 이런 할인 정책은 솔직히 매우 달갑다. 부디 치킨게임에서 승리하시길.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순살

 

고추바사삭 순살

 

항상 뼈있는뼈 있는 걸 먹었다. 뼈 있는 게 4000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근데 누군가 고추바사삭은 무조건 순살이라고 한 걸 들어서 한번 시켜봤다. 순살은 퍽퍽하다는 편견이 있어서 잘 손이 안 가는 편인데, 굽네는 진짜 구우는 거니까 좀 촉촉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고추바사삭이야 뭐, 굽네치킨 시그니처이니까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고추바사삭으로 결정했다.

 

 

 

놀라운 순살의 반전

 

세상 이렇게 촉촉한 순살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냥 뼈 있는 살과 맛이 똑같았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싶을만큼, 정말 촉촉해서 거의 찬양을 하면서 먹었던 것 같다. 이 정도면 뼈가 있는 게 4,000원 저렴한 게 그냥 먹기 불편함과 먹고 나서 뼈를 처리하는 데에 대한 비용이지 않을까 싶을 만큼, 굽네의 순살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었다. 지금껏 먹었던 순살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었다.

 

 


 

 

 

마블링 고블링 소스

 

소스는 찍먹

 

굽네의 시그니처 소스이다. 마블링 고블링 소스 중에 뭔가 하나가 더 매웠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튼 맵싸하고 마요네즈 같은 소스이다. 개인적으로는 찍먹으로 해서 먹는 걸 좋아하나, 간혹 가다가 이걸 부먹해서 비벼 먹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알고 있다. 마블링 고블링 소스를 뿌리고 또 여기에 치트킹 가루를 뿌려서 버무려 먹으면 매우 맛나다고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극한의 찍먹파라서 나는 얌전히 찍어 먹었다.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순살

 

재도전 의사 o.k

 

무조건 튀김옷을 먹어야 하는 사람인데도, 가끔은 이런 구운 굽네치킨도 괜찮은 것 같다. 풍성한 할인 정책에 저렴히 접할 수 있고, 더불어 추가로 먹을 수 있는 소스와 시즈닝들이 다양해서 같은 치킨이라도 다른 맛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보통 굽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맛들은 알싸하고 한국적인 맛인데, 이 정도라면 정말 밥반찬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더불어 개인적으로 치킨을 남긴 건 처음이었다. 분명히 양이 적어 보였는데, 굽고 튀김옷 같은 걸 다 빼서 그렇지 정말 양이 많은 것 같다. 담에는 시즈닝 가루와 소스들을 내 기호에 맞게 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내가 치킨을 한 마리를 다 못 먹다니....

 

 

 


 

 

 

* 굽네치킨 문래점에서 주문했습니다